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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좋은생각

[오늘의 만남] 모든 아이는 영재다

웃는 모습이 귀여워 볼을 비비고 싶어지는 소녀 장사 시윤이. 열 살 안시윤양은 〈영재 발굴단〉의 올해 첫 주인공이었다. 시윤이와의 인연은 삼 년 전에 시작됐다. 2016년 여름, 또래보다 힘센 아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시윤이를 찾았다. 당시 일곱 살인 시윤이는 10킬로그램짜리 쌀가마니를 번쩍 들고, 4학년 오빠들을 제압하는 등 놀라운 힘을 보여 줬다. 딸의 재능을 어떻게 키워 줄지 고민하던 부모님은 방송을 계기로 ‘역도’를 떠올렸고, 삼 년이 지나 시윤이는 실제로 역도에 도전하게 됐다.

 

사실 시윤이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 청신경 수가 적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말하는 것도 조금 어눌하다. 그래도 시윤이는 투정 한마디 하지 않는다. 언어 치료도, 역도 연습도 열심이다. 제작진은 그런 시윤이를 ‘기적의 아이’라 부르며 응원한다.


“귀는 조금 안 들리지만, 대신 역도를 잘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고마워요.”

시윤이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열 살짜리 아이의 생각이 어떻게 이리 깊을 수 있을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나누고 싶은 것은 시윤이와 같은 아이들의 고운 심성이다. 어른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아이들의 밝음, 맑음 그리고 열정.

 

제작진은 “세상 모든 아이는 영재다.”라는 말을 믿는다. 그 말을 믿고 힘이 되어 주는 어른이 옆에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다른 상황을 만들 뿐이라고 생각한다. 시윤이 부모님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끝없는 격려와 사랑으로 시윤이를 건강하게 키워 내고 있다. 아이가 영재라서 사랑스럽고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아이를 향한 믿음이 있을 때 아이는 아름답고 훌륭하게 자란다. 시윤이가 영재인 이유는 부모님이 이 단순한 비법을 매일같이 실천한 덕이 아닐까?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아이는 영재다.”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 작게는 가정부터 크게는 학교와 사회까지, 아이들이 숨 쉬는 곳곳에서 어른들은 어떤 시선으로 아이들을 보고 있을까?

 

한재신 님 | SBS 〈영재 발굴단〉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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