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카테고리

좋은생각 8월호를 소개합니다
2018.07.09   조회수 : 8,450    댓글 : 3개

좋은님과 함께한 26!

그저 기쁘고 고맙습니다.

 

스물여섯 살 생일을 맞은

좋은생각8월 호가 활짝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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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김봄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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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8월호!활짝 웃음   축하드립니다.
저의 딸이 스물 여섯에 8월 생일 이네요.
"나를  흔드는 한마디"에 눈반짝였습니다!
이정숙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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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출발합니다.
이상범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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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가장 예쁜 나이!무엇이든 잘하고 싶은나이ㅡ그 나이 저를 뒤돌아 봅니다.더 잘 뛰어 봅시다.평생지기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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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좋은생각
[오늘의 만남] 씨앗 마실new
2018.11.09   조회수 : 182    댓글 : 0개
12월이 되면 마을 사람 몇몇이 모여 홍동면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을 만난다. 우리는 이 일을 ‘씨앗 마실’이라고 부른다. 겨울이라 농사일은 없지만, 할머니들의 손은 여전히 분주하다. 일 년 내내 농사지은 콩이나 깨, 시금치 씨앗 등을 체로 치고, 키질로 쭉정이를 날려 튼실한 종자를 고른다.그러기를 수십 년,같은 일의 반복이지만 할머니들에게는 지나온 역사를 숨 고르기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씨앗 마실 나간 첫해, 처음 만난 할머니의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 일흔셋이던 할머니는 스물다섯 살에 시집왔다고 했다. 그때 가지고 온 ‘이팥’이란 토종팥을 48년째 씨로 심고 있었다. 그 긴 세월을 이어 온 까닭이 궁금해 물으니,“지금 것은 맛이 없어.”라고 답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어릴 적 친정 엄마가 해 준 팥죽이며 팥빵 맛을 잊지 못하고 지금도 키우는 것이다. 시집올 때씨앗을 가져온 이유를 물었다.“지금이야 텔레비전이며 냉장고를 혼수로 해 가지만, 옛날엔 딸이 시집간다고 하면 그해 농사지은 것 중에 제일 좋은 씨앗들만 골라서, 옷 한 벌과 함께옷장 속에 넣어 주셨지. 그게 다야.”또 다른 할머니는 열여덟 살에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등 떠밀려 시집왔다. 가마를 타고 이틀이 걸려 왔다고 하니, 꽤 부잣집에서 시집온 것이 분명했다. 그때 가져온 씨앗이 ‘청태’라 부르는 푸른 메주콩이다. 동네에서 청태는처음 봐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할머니에게도 아직까지 이 씨앗으로 농사짓는 이유를 물었다.“우리 동네에는 시집갈 때 친정에서 가져온 씨앗을 밑지면(씨앗 농사를 잘못 지어 다 없어지면) 친정과 연이 끊긴다는 말이 전해지거든.”나는 그제야 비로소 여든 넘은 할머니 중 유독 토종 씨앗으로 농사짓는 분이많은 이유를 알았다.열여덟, 스물에 시집온 할머니들의 씨앗에는 그분들의 역사와 애환, 희망이고스란히 담겼다. 그것들이 지금의 우리를 지탱해 주는지도 모른다. 그 귀한씨앗을 마음껏 퍼서 우리 손에 쥐여 주는 할머니들 얼굴에는 모든 걸 품은 편안함이 깃들어 가슴이 따뜻해진다. 그 씨앗이 우리 안에 자라길 희망한다.오도 님 | 홍성 씨앗 도서관장
이달의 좋은생각
[좋은님 에세이] 현관문 앞에서new
2018.11.09   조회수 : 195    댓글 : 0개
우리 집 현관문은 열쇠로 열고 잠근다. 안에서 잠글 때는 손잡이 가운데를오른쪽으로 ‘딸깍’ 돌려야 한다. 엄마는 외출할 때 문을 잠갔는지 기억나지 않아 되돌아와 확인하는 일도 있다. 서울에 사는 남동생은 그런 엄마가 걱정돼집에 올 때마다 비밀번호 잠금장치로 바꾸자고 한다. 하지만 열쇠가 크게 불편하진 않다. 가방 안에서 짤랑거리는 열쇠 소리는 정겹기도 하다.때로 이 옛날식 열쇠는 생각지 못한 것을 일깨워 준다. 내가 집에 있을 때 아빠가 외출하면 나는 재빨리 ‘딸깍’ 하고 문을 잠근다. ‘문단속했으니 걱정 말라’는 일종의 신호다. 한데 아빠는 내가 어릴 적부터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문을 잠근다. 내가 외출하면 아빠는 현관 신발장 앞까지 나와 배웅하고, 문을 닫은 뒤에도 잠그지 않고 그대로 서서 내 발소리를 듣는다.내가 계단을 다 내려가 ‘딸깍’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면 그제야 문을 잠근다.나가자마자 문 잠그는 소리가 들리면 매정하게 느껴질까 싶어서다. 늘 그렇게문 앞에 한참을 서서 배웅해 주었다.그 사실을 눈치챈 뒤부터 나는 아빠가 얼른 문을 잠그고 들어가도록 계단을빨리 내려갔다. 1층에 다다르면 일부러 발소리를 내지 않고 기다리기도 했다.‘딸깍’ 소리를 들으려고. 문 잠그는 방식 하나로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에열쇠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오늘도 계단을 다 내려갈 때까지 문 잠그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신발장 앞에 서서 딸의 발소리를 듣는 아빠를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돈다. 최신식 잠금장치가 달린 크고 좋은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아빠의 소박한사랑을 느낄 수 있는 지금 이대로도 행복하다.김진애 님 | 대전시 중구
이달의 좋은생각
[특집] 길을 잃었다new
2018.11.09   조회수 : 198    댓글 : 0개
길을 잃었다.고향을 떠나5년간 산 경기도 오산이 지겹고 답답해 새 출발 하는 마음으로 수원에 자취방을 구하러 가는 참이었다.초행길이었으나 버스를 한 번만 갈아타면 되는,한 시간 반 남짓 거리라 자만했나 보다.수원 어딘가에서 내려 환승할 버스를 기다렸다.버스 번호도 두세 번 확인했고,나의 목적지도 버스 머리에 크게 적혀 있으니 더는 의심 않고 탔다.안내 방송에 귀 기울인 채 창밖 풍경에 시선을 두었다.한참을 달려도 내가 내려야 할 정류장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버스는 점점 변두리로 향했다.타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있던 승객들도 정류장마다 내렸다.어느새 기사님과 나만 남았다.버스는 인적 없는 동네를 그저 달렸다.그제야 깨달았다. ‘이 길에 나의 목적지는 없구나…….’수치심에 몸이 떨렸다.서른 살이나 먹고 버스를 잘못 탄 걸 기사님이 눈치채면 어쩌나.속으로 비웃진 않을까.태연히 벨을 누르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릴까.기왕지사 끝까지 가볼까.그럼 말로만 듣던‘버스 종점’이 나올까.생각들이 끝도 모르고 엉겨 붙는 사이 버스는 영 어울리지 않는 곳에 섰다.키 작은 아파트 몇 동이 모여 있는 한적한 동네 일각이다.노선의 반환점 같은 곳인가 보다.맞은편으로 건너가 탔어야 했다.시동을 끄고 일어난 기사님이 꿈쩍도 하지 않는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어데 갑니까?”“……법원 사거리요.”“타고 있으이소.”기사님은 길 건너 작은 슈퍼마켓으로 들어갔고 난 덩그러니 남겨졌다.버스 안 가득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모두 각자의 목적지를 막힘없이 찾아갔다.스마트폰에 집중하다가도 타야 할 버스가 도착하면 제때 올라탔다.머리를 휘청거리며 단잠에 빠지거나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는 이는 없는 듯 보였다.그 많은 사람 중에 오직 나만이 서툴렀다.모든 것에 세련되고 태연할 줄 알았던 서른 살의 나는 낯선 동네 시동 꺼진 버스 안에 홀로 앉아 울음을 참았다.지방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드라마 작가가 되겠다고 경기도 오산으로 올라와 버틴 시간이5년.번듯하고 안정된 직장에 대한 욕망도 없었다.교육원에 등록한 뒤 공부하는 동안 쓸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자 부품 공장에서2교대로 일했다.어느 해에는 야간에12시간씩 일하며 잠도 자지 않고 두 시간 반 거리의 교육원에 다녔다.힘든 줄 몰랐다. 30대는 아직 멀었고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곧게 뻗은 길을 그저 열심히 걸어가면 될 줄 알았다.터널이면 이때쯤 작은 빛이 보일 텐데,막장이었나,점점 더 깊은 어둠을 느꼈다.내가 지쳤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았다.여기저기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어차피 작법은 똑같은데 영화 시나리오나 써 볼까 하다가,작사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실용음악 학원을 다닌 적도 있다.이름난 코미디 쇼의 구성 작가 면접을 보러 간 날은 짙고 검은 추위에 그저 섧었다.부모님 품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서너 계절간 내 곁에 머물렀다.그렇게5년을 흘러 도착한 곳은 넓이도 깊이도 짐작할 수 없는 먼 바다와도 같은 곳이었다.사위(四圍)가 뚫려 어느 쪽으로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듯 보이나 난 그 어디로도 출발할 수 없었다.적도의 바다였나 보다.파도가 없었다.내 안에서 더는 어떤 동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요하고 쓸쓸했다.나약하고 무기력했다.있는 힘껏 손을 뻗어도 그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없을 것 같았다.그래서일까.고작 버스 한 번 잘못 탔을 뿐인 그 사소한 일에 서러운 울음을 삼킨 이유가.내 삶에서 길을 잃은 것을,그날의 나는 알았나 보다.기사님의 쉬는 시간은 담배 한 개비로 끝났다.버스로 돌아온 기사님은 시동을 걸고 다시 떠날 준비를 했다.덤덤한 척하지만 둘 곳 잃고 떠다니던 내 시선이 룸 미러 속 기사님 얼굴에 가닿았다.다행히 기사님은 내게 관심 없는 듯했다.눈물은 닦아 없겠지만 부은 눈이 부끄러울 뻔했다.요금을 다시 내야 하는지 여쭤볼까 고민하는데 기사님이 대수롭지 않은 듯 한마디 건넸다.“뻐스 잘못 타가 삥삥 도는 사람 숱합니데이.”웃음조차 없이 무심한 목소리였다.혼잣말인가도 싶은 것이 위로하려 꾸민 말은 아닌 듯했다.외려 위로가 되었다.겨우 삼킨 울음을 토해 낼 뻔했다.그 시절의 내가 절실히 듣고 싶은 말이었을지도 모른다.이민정 님|경기도 오산시
이달의 좋은생각
[햇살 마루] 징검다리 위에 서서new
2018.11.09   조회수 : 156    댓글 : 0개
순천 시내를 지나는 동천에는 두 개의 징검다리가 있다. 두 징검다리는 일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다. “안녕.” 두 징검다리에 인사하는 것으로 나의 하루는시작된다.상류 쪽 징검다리에는 모두 서른네 개의 디딤돌이 있다. 디딤돌은 웬만한 고인돌 크기다. 두 사람이 마주 보며 강을 건널 수 있다.네 번째 디딤돌 앞에 멈춰 서는 걸 좋아한다. 물봉숭아와 고마리 떼 꽃들,부평들이 어울려 자란 곳에는 물고기들이 모여 노는 작은 풀이 있다. 물고기들은 한자리에 모여 노는 공식이 있다. 머리를 모두 상류 쪽으로 향하는 것. 헤엄을 칠 때도, 잠시 멈춰 꼬리를 흔들 때도 예외가 없다. 죽은 물고기만 물살을따라 흐른다.나란히 멈춰 서서 꼬리를 흔드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언젠가 이들 모두 자신만의 샹그릴라(이상향)를 찾아 어도를 넘고댐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향해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디딤돌에 앉아 물고기들에게 비스킷을 준다. 조금씩 가루로 뿌려 주는 것이다. 어린 물고기들은 아이처럼 과자를 좋아해 금세 모여든다. 큰 물고기들은관심 없다.종이컵의 커피도 조금 흘려보낸다. 그들 중 한 친구가 ‘인간이 마시는 이 액체의 냄새가 나쁘지는 않군.’ 하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이 내게 있다.지난 여름날 이야기다.물고기들이랑 놀고 있는데 한 사내가 징검다리를 건너왔다. 사내로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정신이 얼얼해졌다. 사내는 검은색 시각 장애자용 안경을 쓰고 있었다. 지팡이 끝에 달린 하얀 쇠붙이로 톡톡 디딤돌을 두드리며 차례로징검다리를 건넜다. 새벽녘에 내린 비로 강물은 조금 불었고 물에 한 차례 잠긴 징검다리는 미끄러웠다.달려가서 손을 잡아 주어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강을 건너는 모습을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왠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그가 나를 지나쳤다.디딤돌을 세 개만 더 건너면 끝. 물봉숭아꽃과 고마리 떼 꽃들이 긴장하여 사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아주 짧은 순간 그가 디딤돌에서 미끄러져 물꽃들 위에 쓰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도강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그에게 안겨 주고 싶었기에.강 건너편 도심의 낡은 2층 건물에 봉순 안마 시술소 간판이있다. 그가 일하는 직장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본다.강을 건넌 그는 둑실 마을로 향하는 샛길로 들어섰다. 가난한 이들이 모여사는 산비탈 마을. 실명하기 전 그가 이 징검다리를 건넌 적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실명한 뒤에도 혼자 힘으로 징검다리를 건너며 지난한 현실의 꿈을이어 가는 것 아닐까.징검다리 위에 쭈그리고 앉아 강물을 본다. 여름의 어린 물고기들은 잘 자라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랐다. 길이가 새끼손가락보다 짧았는데 어느덧 하모니카만큼 길어졌다. 북국에서 온 청둥오리들이 천천히 헤엄치는 모습도 썩 보기좋다.지난 한 해 지상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세계는 분쟁의 바다다. 종교 간의 대립으로 전쟁이 이어지고 흑백 갈등, 종족 갈등, 무역 갈등, 가난한 나라와 부자나라의 갈등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예외가 하나 있다. 바로 한반도에 살고 있는 8천만 우리 겨레의 경우다. 70년의 불화를 털고 지금 따뜻한 평화의 손을 잡으려 한다. 지상의 인간들이 와글와글 싸움질하는 가운데 오직 우리 민족만이 싸움을 그치고 새로운 미래를향해 나가려 하는 것이다. 긍지를 지녀도 좋을 일이다.징검다리 위에 서서 물고기들의 춤을 본다. 모두 한곳을 향하여 온몸의 에너지를 모은다. 물고기들의 모습과 우리 민족의 모습이 닮았다. 혼자 힘으로징검다리를 건넌 맹인 사내의 모습도 생각한다.절망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힘으로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내의 모습 속에 우리 민족이 걸어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해 본다.곽재구 님 | 시인
이달의 좋은생각
[오늘의 만남] 이별 후애(後愛)
2018.10.10   조회수 : 2,362    댓글 : 6개
주말 오후, 남편과 멀찍이 떨어져 앉아 마른 빨래를 함께 개켰다. 남편이 문득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더라도 나에게 더 잘해 줄 걸 하고 자책하지 말기로 해요. 난 충분히다 받았으니.”나는 살짝 어리둥절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이에는 다섯 식구분의 빨래 더미가 있었다. 다른 질문이나 설명 없이 가장 하고 싶은 대답만 덧붙였다. “나도 이하 동문.”대화는 짧고 담담했지만 또 깊고 다정했다. 이 대화 속에 우리 만남의 본질과 목표가 담겼다. 이별의 순간 받을 것 다 받고 줄 것 다 주었다고 이야기할수 있는 사이. 잘 만났기에 잘 이별할 수 있는 사이.모든 만남은 이별을 예비하고, 모든 이별에는 만남의 본질이 들었다. 어쩌면만남과 이별의 순환이 이토록 긴밀하기에 우리는 만날 때와 헤어질 때 ‘안녕’이라고 같은 인사를 하고, ‘있을 때 잘하라’며 서로의 옆구리를 찌르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또 잘 잊고 잘 속는 데다 빨래 더미처럼 쌓인 수많은 일상의과제에 압도되어 그 소중함을 쉽게 잊는다. 이별의 지점에 도달하고 나서야 잘주지 못했음에, 잘 받지 못했음에, 그리하여 이제는 남은 마음, 남은 사랑과 홀로 남겨졌음에 가슴을 친다.이제 막 이별한 사람만큼 만남에 대한 주옥 같은 통찰을 전해 주는 사람도없는 법. 시어머니와 이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남편과의 사소한 말다툼 후 뒤틀려 차가워진 내 마음을 다시금 말랑말랑하게 적셨다.“우리가 서로에게 원한 건 그저 사랑을 주고받는 것뿐일 텐데, 남는 것은 결국 못다 준 사랑밖에 없는데, 왜 우리는 그토록 많은 시간 서로 원망하고, 오해하고, 너무 가까워지지 않으려는 데에 마음을 썼는지 몰라요.”미처 전하지 못한 남은 사랑이 회한과 자책, 미련으로 전환되는 것을 들으며, 내 안의 사랑을 차갑게 얼려 두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순간마다 마음을고쳐먹자고 결심한다. 아낌없이 주고, 받은 것을 소중히 간직하자고. 이별 후남는 사랑이 없도록.선안남 님 | 상담 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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