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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오늘의 만남> 여름을 준비하는 자세

작성일2026년 06월 22일

 

무엇이든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지만, 사람 일이란 게 또 그렇지 않다. 코앞으로 다가온 여행이나 휴가도, 괜히 조급해지는 다이어트와 운동도 마찬가지다.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성큼 찾아오면 사람들의 질문은 한결같이 뱃살에 집중된다.

답부터 얘기하면 뱃살은 운동으로 빠지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빼냐고? 먹어서 찐 살은 안 먹어야 빠진다. 무조건 굶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세끼에 간식, 야식까지 더해 차곡차곡 쌓은 뱃살이 며칠 끙끙대며 운동한다고 빠지지 않는다는 소리다.

의욕에 넘쳐 원래 먹는 식단을 갑자기 바꿀 욕심도 내지 말고, 평소 안 하는 운동 갑자기 시작할 생각도 하지 말자. 그저 밥 한 숟가락 더는 마음으로 여름대비 첫 주를 시작해 보자. 뭐든 단계가 있는 법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알파벳을 건너뛰고 영자 신문을 읽을 수 없듯, 운동할 준비가 안 된 몸과 마음으로 급작스러운 변화를 만들어 봤자 몸은 반감만 일으킬 뿐이다.

가장 소중한 건 내 몸이라지만 가만히 보면 자기 몸처럼 막 대하는 것도 없다. 익숙함에서 오는 경솔함이랄까. 1박 2일 제주도에 가도 어떻게 입고 먹을까 계획하는 반면, ‘당장 여름이 오니 운동이나 좀 해 볼까.’ 하는 당신의 마음속에 준비란 없다. 일단 시작하고 본다. 한데 작년에도 실패한 운동 올해 덜컥 성공하리란 법은 없지 않은가. 체력이나 몸매 등 어떤 이유에서든 운동은 하면 좋다. 그러나 덜 먹는 것만큼 건강에 좋은 건 없다. 운동보다 소식이 먼저다. 

요란한 다이어트도 운동도 내려놓고 딱 일주일만 ‘밥 한 숟가락 덜 먹기’를 실천해 보자. 치킨과 떡볶이도 그냥 먹어라. 대신 평소에 반 마리를 먹었다면 닭다리 하나 덜고, 떡볶이 몇 개 줄이는 정도로 몸과 마음에 변화를 준비할 시간을 허락해 주길.

인생은 길고 여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새해가 왔으니, 여름이 다가오니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계절성 이벤트 말고 밥 한 숟가락 덜고,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 등 작은 계단부터 밟아 올라가는 당신의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저자 | 아주라님 / 생각하는 피트니스 ‘피톨로지’ 트레이너

사진제공 ㅣ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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