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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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좋은생각

[오늘의 만남] 서먹해진 사람에게

가정의 달 5월이다. 누군가에겐 사랑과 온기를 나누는, 기다려 온 달이겠지만 가족이나 연인, 지인과의 관계가 서먹해져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꽃이나 아이스크림을 들고 함박웃음 지으며 옹기종기 정을 나누는 이들을 보면서 ‘저 자리에 누구와 같이 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을 느끼거나, ‘나만 빼고 모두 행복한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든다면 더 늦기 전에 서먹해진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게 좋겠다. 하지만 막상 마음먹어도 직접적으로 말을 꺼내는 것은 왠지 어색하다.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없을까?

 

멀어진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했는지 떠올려 보자. 음식? 책? 액세서리? 영화? 운동? 하나 이상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말 걸기가 쉽지 않다면 문명의 이기인 휴대 전화를 이용해서 정중히 초대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구탕집을 발견했어요. 주말에 같이 외식하실래요?” 혹은 “서점에서 네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봤어. 뭐, 내가 사다 줄 수도 있고.” 같은 내용이 될 것이다. 다행히 초대에 응하면 이후에는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 된다. 금방 응하지 않더라도 정중하고 사려 깊은 초대에 기분 나빠 할 사람은 없다. 어느새 상대방은 당신에게 다시 마음을 열기 시작할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기억한다는 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감동을 준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거나, 자전거 타기처럼 신체 활동을 함께하면 서먹함이 빨리 사라진다. 마주 앉아 대화하는 데 성공했다면 마무리까지 잘해 보자. 가장 먼저 할 일은 사과다(“너를 섭섭하게 해서 미안하고 안타까워.”). 다음에는 당신의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한다(“아버지 말을 들었을 때 내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했어요.”). 

 

이때 주의할 점은 ‘상대방이 그렇게 말해서’ 속상한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내가’ 속상했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서먹해진 원인을 자신에게 먼저 돌리는 이런 표현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내 마음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현수 님 | 힐링 심리학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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