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합니다] 10월 호에 실린 <낡은 문이 가르친다>는 심수향 시인의 시입니다.
작성일2017년 10월 26일
정정합니다.
지난 10월 호 ‘좋은님 시 마당’에 채택된 시가 심수향 시인이 발표한 <낡은 문이 가르친다>임을 뒤늦게 발견하였습니다. 심수향 시인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에 심수향 시인의 시 전문을 실어 바로 잡고자 합니다. 앞으로 더욱 꼼꼼히 확인하겠습니다.
낡은 문이 가르친다
언제부터인가 문이 삐거덕거린다
삐거덕거리면서 열리지 않는다
왈칵 밀치면 더욱 열리지 않는 문
달래듯 어루만지는 손길에만 흔연히 열린다
사람들은 시원찮은 문 바꾸라고 하지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것을
가르치는 문
세상의 문은 그렇게 열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문
때로는 깊은 속내 열어 보이듯
꽃 피는 소리에도 가만히 열리기도 하는
저 낡은 문의 가르침
_ 심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