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카테고리

좋은생각 9월호를 소개합니다
2018.08.08   조회수 : 13,144    댓글 : 7개
창가로 가서 하늘을 2분만 쳐다보세요. 잠시 눈을 감고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만 들으세요.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좋은생각」을 한 쪽만 읽으세요. 스스로에게 쉴 틈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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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나천사
2018.08.10
기대합니다... 9월호도ㅎㅎ
한종근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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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을 오늘도 머리속에 깊게 각인하고 지내려합니다!!!
hmpark
20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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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고향의 산 같은 당신!
이런 시처럼 좋은생각은 늘 그리운 고향 같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향수병을 앓고 있던 어느 봄날
생일선물로 1년 구독을 해준 고향친구로 인해 알게된 좋은생각은 사진 한장도 사연 하나도 늘 그리움입니다.
멀리 있으니 구독신청도 쉽지 않아서 늘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볼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이정숙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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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이정숙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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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이정숙
2018.08.13
삭제
기다림
이정숙
2018.08.13
삭제
기대하며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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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좋은생각
[오늘의 만남]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법
2019.11.07   조회수 : 328    댓글 : 1개
낭독회가 끝나고 한 분이 수줍게 사인을 청했다.내가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 애청자라며,자신을 시각 장애인 도서관 낭독 봉사자라고 소개했다.나도 낭독 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읽고 말하기가 직업인 저도 많이 부담스러웠어요.안 힘드셨나요?”그는 오 년째 봉사 중인데,처음엔 그저 읽는 데만 급급해 도서관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한 해 두 해 읽다 보니 낭독에 눈을 떴다고.나는 맞장구쳤다. “맞아요.무엇이든 한 가지를 오래 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게 분명 있지요.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그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소심한 편이라 처음엔 혼자 할 수 있는 봉사여서 시작했단다.본인 목소리도 마음에 안 들고,읽다가 자주 틀려서 녹음이 끝나면 힘이 쭉 빠졌다고.한데 어느 날부터인가 낭독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무얼 읽든 상관없이 좋더라고요.조용히 혼자 읽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불공드리고 난 뒤에 찾아오는 평온함이랄까요.”나는 사인 아래 글귀로 답했다. “나라는 악기를 오래 연주하길 바랍니다.”우리는 대부분 낭독을 제대로 배운 적도,즐겨 본 일도 없다.단지 학창 시절타의에 의해 긴장 속에서 교과서를 읽었을 뿐이니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리없다.틀리지 않고 낭랑하게 읽어 내는 것이 낭독의 전부가 아니다.목소리가 좋지 않아도,발음이 나빠도 내가 만난 봉사자처럼 뜻밖의 즐거움과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그것을 알려 주는 사람도,하려는 사람도 드물어 안타깝다.낭독은 성우나 아나운서처럼 전문적으로 목을 쓰는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자신의 몸을 악기로 쓰는 일이고,누구나 즐길 수 있다.몸을 울려 세포 하나하나에 좋은 기운을 전하며,글에 생명을 주는 일이다.음표로만 남는 악보보다 서툰 실력으로나마 연주된 악보가 더 의미 있다.남들과 다른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 싶다면 혼자 하는 낭독을 권한다.내가 나에게 주는 위로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 것이다.어쩌면 생애 처음으로 스스로의 목소리를 알고,좋아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이상협 님 | 아나운서
이달의 좋은생각
[좋은님 에세이] 브이아이피 손님
2019.11.07   조회수 : 264    댓글 : 2개
고향을 떠나 대전에서 자취한 대학생 시절,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 생일마다 케이크 가져온614호 할머니 기억나지?동생분이랑 연락이 닿았는데 요즘 대전에 계시다네.한번 가 볼래?”어릴 적 나는610호에 사는 외동딸이었다.어머니가 늦게 오는 날이면614호 할머니 집으로 갔다.할머니는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아마 할머니에겐 내가 브이아이피(VIP)손님이었던 듯하다.할머니는 내 생일이면 케이크를 손수 만들어 왔다.어머니는 보답으로 명절마다 선물을 건넸다.어머니가 미용실을 개업해 이사 가면서 할머니와 헤어졌다.“여기가 심세영네 맞습니까?”그해 내 생일날,할머니가 미용실로 찾아왔다. “어떻게 찾아오셨어요?바쁘게 이사 와서 연락도 못 드렸네요.”어머니가 환히 웃으며 할머니 손을 꼭 잡았다. “심세영 씨 생일이라 물어서 왔습니다.불편하게 해 드린 것은 아닌지…….”할머니는 나에게 늘 높임말을 썼다.나는 할머니를 꼭 안아 주었다.할머니는 빵집 케이크를 건네며 말했다.“직접 만든 것보다 사는 게 더 맛있어서요.”우리는 웃으며 할머니에게 괜찮다고 했다.할머니는 짧은 안부만 묻고 돌아갔다.이후 할머니를 보지 못했다.중·고등학교를 다니며 가슴으로만 할머니를 기억할 뿐,바쁜 입시 생활에 연락도 못했다.온 가족이 할머니가 있다는 노인 병원으로 갔다.검게 염색하던 머리가 하얗게 된 것을 빼면 기억 속 할머니와 똑같았다.내 손을 꼭 잡고 이야기 나누던 할머니는 한결같이 높임말로 물었다. “한번 안아 봐도 되겠습니까?”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할머니를 안았다.할머니에게 나는 여전히 브이아이피였다.할머니는 나에게 이웃의 정을 가르쳐 주었다.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 할머니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쑥스러워 못한 말을 다시 만나면 전하고 싶다. “할머니,고맙습니다.”심세영 님 | 대구시 서구
이달의 좋은생각
[특집] 바람처럼 자유롭게 별처럼 당당하게
2019.11.07   조회수 : 706    댓글 : 4개
가을장마와 태풍‘링링’이 지나고 일주일 만에 밭에 갔다.비를 흠뻑 맞은 풀과 덩굴이 줄기를 쭉 뻗고 느긋하게 자라 있었다. “착착착착 착착착착.”박자에 맞추어 낫질을 했다.지난해에 급하게 일하다 손가락을 베인 뒤로 조심조심 낫질하는 기술이 늘었다.내 손에 들린 호미나 괭이,삽과 낫을 보면 어릴 적부터 들었던“여자가 무슨.”이란 말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첫 번째 기억은 엄마 손을 잡고 내복을 사러 간 때였다. “딸이 입을 내복 사러 왔어요.”엄마 말에 가게 아주머니는‘7세 여아’라는 스티커가 붙은 분홍색 내복을 보여 주었다.나는 엄마 손을 당기며“분홍색 말고 파란색!”했다.아주머니가 얘기했다. “여자 내복은 다 분홍색이야.”그럼에도 엄마는 파란색 내복을 사 주었다.여자 색,남자 색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면서.그 뒤로도“여자가 무슨.”이라는 말은 늘 나를 막아섰다.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축구를 하고 싶은 내 마음과 상관없이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피구를 해야 했다.남자아이들이 나를 축구에 끼워 주는 일은 거의 없었다.옹기를 만들고 싶다고 하자 힘이 많이 든다며 도자기 정도가 어떻겠느냐는 말을 들었다.한옥을 짓고 싶어 건축 현장을 기웃거리면 목수 아저씨가“여자가 할 일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농사를 짓겠다고 했을 때에도“여자 혼자서는 어림없어.”라는 말을 듣고 또 들어야 했다.내가 하고 싶은 일 중에는 여자라서 안 되는 게 참 많았다.더 이상 그런 말 때문에 원하는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농사를 시작할 때 가장 응원해 준 사람은 파랑 내복을 사 준 어머니와 아버지다.부모님이 나를 믿어 준다는 사실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어느새 육 년째 산골 마을에서 농사지으며 산다.나는 밭에 서 있는 내가 멋있다.우리 식구가 먹을 양식을 스스로 심고 가꾸는 일이 내 삶을 더 당당하게 한다.처음엔 물을 가득 채운 물뿌리개 하나도 제대로 들지 못해 비틀거렸다.밭에 거름을 넣을 적마다 낑낑댔다.동네 어르신들은“아이고,젊은 아가씨가 그래 농사짓겄나?”했다.나는‘여자라서’가 아니라‘안 해 본 일이라 서툴 뿐’이라며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이런저런 몸살을 앓는 나에게 이웃 마을에서 십삼 년째 혼자 농사짓는 은실 이모가“나도 처음엔 그랬어.”하고 말해 주었다.무거운 거름 포대도 나르고,삽질도 푹푹 시원하게 해내는 이모에게도 서툰 처음이 있었단다.그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모른다.이제는 나도 일머리가 꽤 생겼다.괭이질과 삽질을 잘한다는 말도 듣는다.물뿌리개를 한 손에 하나씩 들고,거름 포대도 손수레에 척척 실어 나른다.그렇게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한다.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수록 자유로워진다.하지만 모든 걸 혼자 해내고 싶지는 않다.사람은 누구나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니 말이다.여자라서가 아니라,곁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도움 받는 것이면 좋겠다.나는 언제까지나 산골 마을에서 바람처럼 자유롭고 별처럼 당당하게 살고 싶다.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을 한 삽 한 삽 뒤엎고,그 자리에 환한 꿈을 심어 가꿔 나가고 싶다.김예슬 님 | 경남 합천군
이달의 좋은생각
[햇살마루] 펭귄 아빠
2019.11.07   조회수 : 239    댓글 : 0개
엄마 펭귄은 알을 낳자마자 아빠에게 맡기고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나간다.알을 넘겨받은 아빠는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쌩쌩 몰아치는 칼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면서 알을 지킨다.알을 두고 잠시도 자리를 뜰 수 없는 아빠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잠도 자지 못한다.무려64일,아빠가 헌신한 덕분에 새끼는 알을 깨고 나온다.아빠의 에너지가 바닥을 칠 때 엄마 펭귄이 돌아온다.엄마는 빈손으로 귀환하지 않는다.바다에서 얻은 먹이를 토해 아기 입에 넣어 준다.이제 아빠 펭귄이 바다로 나갈 차례다.차가운 바다에서 먹이를 구하느라,칼바람 속에서 알을 지키느라 애쓴 부부의 역할이 바뀐 것이다.부부가 힘을 합해 펭귄 한 마리를 키워 내듯 아들 부부도 임무를 교대하며 딸 하나를 키우고 있다. 1년 넘게 아기를 돌본 며느리가 복직을 하고,아들이 집에 들어앉아 아기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새로운 생활이 주는 힘 때문일까?집 밖에서 시달리던 아기 아빠는 살림하고 아기를 돌보는 일을 좋아한다.집 안에서 씨름하던 아기 엄마는 옷을 갖춰 입고 출근하는 시간을 즐거워한다.아빠는 아기를 씻겨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청소와 빨래를 한다.집을 정리하고,아기 엄마와 아기가 먹을 저녁을 준비한다.유모차를 끌고 동네를 한 시간 넘게 산책한다.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요리조리 빼는 아기를 달래며“아빠 밥 해야 해.어서 들어가자.”하는 동영상 속 신인류의 말은 신기하고 신선하기만 하다.그리고 어여쁘기도 하다. 1988년에 엄마가 된 나는 꿈도 꾸어 보지 못한 신세계다.“주말에 시간 있어요?”징검다리 휴일이 있는 주,아들이 묻는다.빡빡한 일정에 치여 사는 엄마의 상황을 익히 알면서 이렇게 대놓고 문을 두드릴 때는 이유가 있을지 모른다.아들에게 희사할 시간을 내야지 마음먹는다.어떻게든 일할 시간은 확보할 수 있겠지.“목요일부터 좋아.”“수요일 밤에 갈 수도 있어요.”어어,살짝 길다.열일곱 달 된 손녀를 안을 수 있다는 기쁨 사이로 밀고 들어오는 고단한 현실.거기에서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곤란하다.컨디션이 무너지는 것도 무섭다.하지만 금요일쯤 오면 좋겠단 말은 삼켜 버린다.아기는 나비를 부르는 꽃인가.손녀가 오면 우르르 식구들이 몰려든다.목요일 한낮,아들이 손녀를 데리고 출발할 때 남동생은 제 아이들을 데리고 출발했다.다른 가족에게는 비밀방문이었다.“아기의 출동을 알리지 마라!”비밀리에 다녀가라고 살짝 일러둔 까닭이다.그들은 특혜를 누린 걸 미안해하며,아기를 볼 수 있음에 기뻐한다.남동생은 무려 두 시간을 달려와서 몇 시간 놀다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일이 커졌다.아기가 집에 왔다는 뉴스는 비밀이 될 수 없었던 것.갑작스레 통풍이 와서 운전이 불가능해진 막냇동생이 작은누나한테 구조 요청을 보냈다.“토요일에 아기 보러 가자.”아기가 보고 잡다 노래하는 막냇동생에게 청천벽력의 답신이 날아들었다. “나 일 있는데.”막냇동생의 간절함을 모른 척하자니 맘이 불편했다.결국 우리가 그 집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아기는 웃음을 길어 내는 오아시스다.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삶의 사막을 건너느라 지친 낙타들이“깔깔,하하,호호.”하고 아기를 둘러싸고 목을 적셨다.우리가 떼 지어 환호할 때,아기 엄마는 드라마를 보고 낮잠을 자며 뒹굴뒹굴.고요한 오아시스에서 온전한 자유를 누렸다.안에 있는 사람은 바깥에서 충전하고,바깥에 있는 사람은 안에서 충전하는 것일까?역할이 바뀐 뒤 펭귄 아빠와 펭귄 엄마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어쨌거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사는88년생 펭귄 아빠 덕분에 아기 펭귄을 다른 느낌으로 둘러쌀 수 있어서 즐겁다.사위 없이 친정 나들이 온 딸을 맞는 기분이랄까.편안함,자유로움 같은 느낌이 꽤 특별하다.그래서 펭귄 아빠의 외출을 기다리는 외가 식구들의 요청이 종종 이어진다. “아기 보고 싶다.” “우리가 아기 봐 줄게.” “언제든지 놀러 와.”김미혜 님 | 아동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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